얼굴도 모른 아이에게 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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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모른 아이에게 책 선물

수군이의 생각

by 수군 2018. 5. 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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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메일을 확인하던 중 흐미로운 메일 하나를 받았다.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했던 책을 검색하다 내 글을 보고 책을 교환 요청이었다. 용기 내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책을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 안에 자신의 어려움도 같이 말했다. 어찌 책 한 권을 살 돈이 없는 상황을 이렇게 용기 내어 말했을까?? 오죽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난 메일로 주소를 알려 달라고 보냈다. 수많은 사람들한테 메일을 보냈을텐데... 답장은 빠르게 도착했다.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고등학생 정도 되는 느낌이다. 여덟 단어란 책은 보통 성인들이 많이 보는 책인데 아직 고등학생뿐이 안된 아이가 어떻게 소화를 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아쉽게 그 해당 책을 이사하면서 정리 했던 게 후회스러웠다. 고민하다 새 책으로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결재 했다. 얼마 전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위생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한 학생의 이야기가 매스컴에 통해 들려왔다. 왠지 그게 떠 올라서 더욱 그런듯하다. 


이 학생에게도 설마 이런 일은 없겠지.... 문득 생각이 난다. 아니면 겨우 기본적인 생활을 할 정도만의 생활비가 있는 것이 아닌가... 구글 주소를 검색해서 해당 지역의 건물을 살펴 봤다. 지역에서 좀 들어가는 곳 인듯하다. 주변에 큰 번화가도 없는 곳이고 서점이라도 있으면 좋으려만... 그런 것 조차  없었던 것 같다. 


나도 역시 돈이 없어서 하루에 한끼로 생활 한 적도 있다. 그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새 책을 보내주겠다고 한 것 같다. 

어쩌면 34살 내 생일에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책 잘 받았다는 답장 메일이 왠지 기다려진다. 그 책을 보고 어떤 생각으로 나아갈지 궁긍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다만 험난한 사회에서 어떻게 나아 갈지 고민스럽기도 하다. 이름으로 봤을 때 여자아이었는데.... 그 난관을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


그 친구는 책 한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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