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내릴 장마기간에 가장 필요한건 빗물받이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많은 곳이 재개발로 이런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비가 오면 배관을 타고 마당으로 빗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그 밑에는 빨간 고무다라이 속에서 빗물이 고여져 흘러 가곤 했다.
어릴적 고무다라이가 왜 있는지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자리에 있는 흙이 빗물과 같이 쓸려가지않게 하려는 삶의 지혜인듯 하다.
비가 내리고 할때 마루에 앉아 비소리를 들으면서 누나랑 동생이랑 놀던 시간이 왠지 그립다.
밥상을 펴 학교 숙제도 하고, 엄마가 해주신 김치전을 간장에 푹 찍어 먹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요즘 도시 아이들은 모를 것이다.
삭막한 아파트 속에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면서 살고 있으니....
처마 밑에서 빗물 떨어지는 구경을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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