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찾아온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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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찾아온 추위

수군이의 생각

by 수군 2018. 4. 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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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간 따뜻하기만 했던 날씨가 갑자스런 때 늦은 꽃샘추위로 4월 초는 꽁꽁 거리는 시간이었다. 다음주면 날씨가 풀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지만 지금 상황도 사실 나쁘진 않다. 추울땐 추워줘야 하는게 맞는 거다. 겨우내 춥지 않고 눈도 내리지 않으면 그해 농사는 흉년이란 말이 있었다. 과연 이말이 무슨 말일까? 이 말은 겨울에 좋지 못한 병균들이 얼어 죽어야 그해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도 맞는 말이기도 하다. 


군에 있을땐 4월에도 추웠으니...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개나리도 피고 벛꽃등이 나올 시기에 추위가 오게 되면, 봄을 즐기는 입장으론 안타까운 시기이기도 하다. 여의도에는 매년 벛꽃축제로 여의도 윤중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벛꽃보단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올해는 아직 물러가지 않은 추위로 겨울 옷을 꺼내어 입고 다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어릴적에 집이 한옥집이라서 5월까지는 아궁이에 불을 짚어 생활을 했다. 가을에 해놓은 장작이 5월까지 남아 있어 중순까지 사용했던걸로 기억한다. 가끔씩 냉장고에 있던 목살을 꺼내어 석쇠에 넣고 잔불로 구워 먹었던 추억이 있다. 굵은 소금을 뿌려 간을 적당히 하고 먹으면 그날 저녁은 숫불로 잘 구워진 향이 입안을 맹돌면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지금 아이들은 이걸 모르겠지? 아궁이 불을 피우는 걸 모를 것이다. 아마 어딘가에 가서 불을 피우려면 꽤나 고생할 것이다. 나무를 놓을때에도 마구잡이로 시작하는게 아니라 공기가 순환이 될수 있게 지그제그로 쌓아서 하기도 한다. 캠프파이어 할때에도 촘촘이 쌓아 놓지 않고 사각형 모양으로 탑처럼 쌓아 놓고 불을 피운다. 


내가 대체 뭔 애기를 할려고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요즘 너무심난하기도 하다. 많이 꼬이기도 했고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척 힘들다. 가서 울고 싶은데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기 힘들다. 아직 의지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더 그런듯하다. 그동안 혼자 해결하고 혼자서 결정내고, 하다보니..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올해는 다산다난 시간이 될듯하다. 길고 긴 시간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언제 이게 해결 될지 모르겠다. 이젠 제대로 좀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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