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이기주 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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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이기주 책을 읽다.

수군이 책 서평

by 수군 2017. 1. 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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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구입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은지 3개월만에???

뭐가 그렇게 읽기도 힘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일한다고 해서 못 읽고...

자전거탄다고 해서 못 읽고

사람들 만난다고 못 읽고

어쩌다가 이리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




책이란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곳에 놓아야 되는 것인데 늘 항상 가지고 다녀도 

전혀 손이 가질 않으니...

어쩌면 출근 거리가 짧은 것도 있고, 자전거로 통근하고, 게을러져서 그런 듯하다.


언어의 온도
국내도서
저자 : 이기주
출판 : 말글터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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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기차안 창밖을 응시하던 중년 사내가 돌연

"여보 들판은 초록빛이네!"라고 외쳤다. 

남편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아내가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맞아요. 제대로 봤네요. 여보!"


사내는 흥에 겨운 듯 말을 이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장면 하나하나가 사내의 눈에는 새로운 것처럼 보이는 듯했다.  

"와 태양은 불덩어리 같고,구름은 하얗고, 하늘은 파랗고....

승객들은 사내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투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오지랖 넓은 승객 하나가 슬쩍 다가오더니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아내에게 귀엣말을 건넸다.

"아주머니 남편 좀 병원에 데려가요. 상태가 좋지 않은 것같네요."


객차 안에는 어색한 정적이 감돌았다. 다들 사내의 아내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 승객은 딱하다는 투로 빈정거렸다. "맞아, 맞아, 정상이 아닌 것 같아."


아내는 사람들의 이 같은 시선과 반응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사실 제 남편은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어요. 최근에 각막을 기증받아 이식 수술을 받았고,

오늘 퇴원하는 길이랍니다. 이 세상 모든 풍경이, 플 한 포기가 , 햇살 한줌이 남편에겐 경이로움 그 자체일 겁니다."

출처 언어의 온도 내용 중에서 



우리가 삶을 살면서 늘 봐오던 것 ,늘 행하던 것 , 늘 있는 시간, 사소하게 보고 느낀던 모습이 

어떤 이에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린 그걸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말한다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쉽게만 생각을 했던 것인데 말이다.

사소하게만 생각했던 부분이 어느 순간에는 가장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과연 언제일까?

시한부의 시간?

나이가 들어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늙음의 시간?


어쩌면 두가지 질문이 가장 극단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 90대 100대....

우리 인간의 삶은 100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하지만 이 시간도 전부 사용해서 가는 사람이 있다면, 이 시간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고 가는 사람도 있다.


젊고 활기 왕성하고 꿈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젊은이라는 울타리에 허비하고 있는건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시간은 공평하다.


언어의 온도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하게 되었다.

아쉬운 속에서 책 뒤편을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좀 더 일찍 깨달고 실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과거의 일들이 스쳐 지나가게 만든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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