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내가 조언을 하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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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내가 조언을 하게 되다니..

수군이의 생각

by 수군 2017. 4. 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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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내가 누군가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오늘 들은 이야기는 중2병에 걸린 아들이 고민이라고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지나가기도 하고 온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과 중2병이 온 아들의 입장이 많이 난처하다


한창 뛰어 놀 시기에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저녁 늦게 들어 온후 유일하게 하는 게임 조차 제안을 주고 하다보니 아들의 입장에서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기도 하다. 어느 중 고등학생을 둔 부모님들은 항상 뭔가를 시키기만 했지, 그 무엇을 들어 볼 여유가 없는 듯하다. 이분의 경우 직업이 어느정도 있으신 분이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아파하고 있었다. 늘 한결 같았던 아들이 중2병이라는 것에 휘둘리고 있으니 이만저만 고민이다. 어쩌면 소통의 부제? 아니면 공통분모가 없어서 이해를 할 수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구나 남자와여자, 여자와여자, 남자와남자 이렇게 성별이 틀리다 보니 같은 공통분모를 찾을 수가 없다고 본다. 남자와남자는 같은 분모를 찾을 수 있지만 남자와 여자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 중2병에 걸린 아들과 엄마 사이의 공통분모가 그동안 없었던 점이 가장 크다. 


 학교가 끝나고 셔틀버스에 실려 또 다른 지역으로 가서 학원수업을 받고 집에 오면 10시가 가까이 되고 이래저래 하면은 잠잘시간이 되지만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수 있는 시간은 고작 한시간에서 또는 두시간이 된듯하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장 문제를 보이게 되었다. 문제는 자신의 집근처 학원이 아닌 한 시간정도 셔틀을 타고 가는 학원이다. 그분께 제일 먼저 해야할일은 집에서 멀어진 학원을 가까운곳으로 옮기라고 한 것이다. 


왜 가까운 곳으로 학원으로 옮기라고 했냐면 예를 들자면 회사에서 남자직원들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하나둘씩 옥상으로 올라가서 담배를 나눠 피운다. 그러면서 그안에서 이야기 꽃이 피우게 되는데 거기서부터 여러정보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서로 소통을 하고 퇴근한 후에도 맥주한잔 걸치면서 그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자리를 가진다. 아이들 역시 학교 끝나고의 모습도 같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낮에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든 점심 시간에 이야기를 하다가 학교가 끝나 후 학원을 가기전 까지의 시간이 중요하다. 학교가 끝나면 게임방이라던지 가서  도란도란 앉으면서 노는 재미, 운동이 좋은 운동장에서 농구나 축구를 하고 학원에 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학교 끝나고 바로 셔틀 버스에 올라 한시간 정도를 타고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끝나면 집에 와서 씻고 하려고 해도 11시는 훌쩍 넘기고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보니 나중에는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고 이런 말을 했다. 어느 정도 수긍을 하시는 듯 했다. 


어쩌면 부모님들의 욕심으로 비롯한 모습이 아닌지 공부만을 위해서 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가기위해 기계적으로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자유의 시간이 없어서  부모님들에게 반항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지..... 난 그분께 마지막으로 말씀드렸다. 눈높이를 맞춰주라고....가장 쉬운 방법이자 그동안 잊고 살았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아주 사소하지만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이 어렵다. 우리가 한살배기 두살배기인 영유아들에게는 눈높이를 맞추는데 초등학교를 들어간 이후에는 어른들에 눈높이에 맞춰지는 것인지 아쉽다. 


아직 난 결혼도 안한 몸이다. 유아 관련 일을 하다보니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는게 가장 제일 먼저라고 생각이 오늘 알았다. 이와 같은 일로 과거에도 나한테 이야기를 털어 놓고 하신분이 있다. 그 분 역시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어른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하다보니 사춘기 자녀들과 사이가 멀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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